구글이 크롬 브라우저에 제미나이 3(Gemini 3) 를 본격 탑재하며
웹 브라우저의 역할을 다시 정의하고 있다.
이제 크롬은 단순히 웹페이지를 보여주는 도구가 아니라,
사용자의 작업을 이해하고 대신 실행하는 AI 브라우저로 진화하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기능 추가 수준이 아니라, 웹 사용 방식 자체의 변화에 가깝다.

크롬에 상시 호출되는 AI, ‘Gemini in Chrome’
구글은 1월 28일(현지시간) ‘크롬용 제미나이(Gemini in Chrome)’를 공개했다.
핵심은 새로운 사이드 패널 구조다.
사용자는 어떤 탭을 보고 있든, 화면 오른쪽에서 제미나이를 즉시 호출할 수 있다.
이 사이드 패널을 통해 제미나이는
- 여러 사이트의 상품 리뷰를 한 번에 요약하고
- 복잡한 일정 속에서 최적의 약속 시간을 찾아주며
- 현재 보고 있는 페이지의 맥락을 이해한 상태로 추가 작업을 수행한다.
즉, 탭을 옮기며 정보를 수집하는 방식에서 AI가 맥락을 유지한 채 작업을 이어받는 방식으로 바뀌는 것이다.

이미지 생성·편집까지 브라우저 안에서 처리
이번 업데이트에는 이미지 생성·편집 모델 ‘나노 바나나(Nano Banana)’도 크롬에 직접 통합됐다.
별도의 프로그램이나 새 탭을 열 필요 없이, 사이드 패널에 프롬프트만 입력하면
- 이미지 스타일 변환
- 인포그래픽 자동 생성
- 디자인 시각화 작업 을 즉시 수행할 수 있다.
이는 크롬이 정보 탐색 도구를 넘어
기획·연구·콘텐츠 제작을 수행하는 작업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메일·캘린더·유튜브까지 연결되는 AI
제미나이는 크롬 안에서
지메일, 캘린더, 유튜브, 지도, 구글 쇼핑, 구글 플라이트 등
구글 핵심 서비스들과 깊이 연동된다.
예를 들어 학회 출장 준비 상황에서는
이메일에서 행사 정보를 자동 추출하고
항공편을 추천한 뒤 동료에게 보낼 도착 안내 이메일 초안까지 작성한다.
이 기능은 제미나이 설정의
‘연결 앱(Connected Apps)’에서 사용자가 직접 제어할 수 있다.
‘퍼스널 인텔리전스’와 오토 브라우즈
구글은 몇 개월 내
‘퍼스널 인텔리전스(Personal Intelligence)’ 기능도 크롬에 도입할 예정이다.
사용자가 선택적으로 앱 접근을 허용하면,
제미나이는 과거 대화와 사용 맥락을 기억해 점점 더 개인화된 도움을 제공한다.
특히 주목받는 기능은 ‘오토 브라우즈(auto browse)’다.
이 기능은 미국 내 AI 프로·울트라 구독자를 대상으로 먼저 제공된다.
오토 브라우즈는
- 여행 일정 최적화
- 온라인 양식 작성
- 세금 서류 수집
- 구독 관리 및 요금 납부 확인 같은 반복적이고 번거로운 작업을 AI가 직접 브라우징 하며 대신 수행한다.
필요한 경우 구글 비밀번호 관리자와 연동해
로그인이 필요한 작업도 처리하지만,
구매나 게시 등 민감한 행동 전에는 반드시 사용자 확인을 거치도록 설계됐다.

AI 브라우저 경쟁, 챗GPT를 의식한 행보다
구글은 전날 검색 서비스에도 제미나이 3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검색, 브라우저, 앱 전반에 AI를 녹여
오픈 AI의 챗GPT로 이동하는 사용자 흐름을 다시 자사 생태계로 끌어오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브라우저를 AI의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는 의도가 분명하다.
크롬은 도구에서 ‘파트너’로 바뀌고 있다 이번 크롬 업데이트는 한 가지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여전히 웹을 직접 탐색해야 할까?”
구글이 제시하는 미래에서
사용자는 클릭과 검색을 반복하지 않는다.
대신 AI에게 목적을 전달하고, 웹에서의 실행은 AI가 담당한다.
크롬은 이제 단순한 브라우저가 아니라 사용자를 이해하고 일을 나눠 맡는 AI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