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혼합현실(XR) 헤드셋 ‘비전 프로’의 다음 버전 개발을 중단하고, 내년 말 출시 예정인 저가형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는 비싼 가격으로 인해 신제품 수요가 저조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디 인포메이션은 18일(현지시간) 비전 프로 핵심 부품 공급업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여 애플이 차세대 비전 프로 개발을 중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비전 프로의 현황과 문제점
지난 2월 미국에 출시된 비전 프로는 가격이 3499달러(약 483만 원)로 매우 높은 편입니다. 여기에 시력 교정용 렌즈 등 주변 기기의 가격도 비싸 일부 얼리 어댑터를 제외하고는 부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헤드셋의 착용감, 무게, 배터리 지속시간 등 편의성 문제와 비전 프로 전용 앱과 콘텐츠의 부족함이 지적되어 사업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판매 데이터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비전 프로는 지난 4월 수요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달 말부터 한국, 중국, 홍콩, 일본 등 8개 국가에서 판매를 시작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출하 예상을 줄이고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애플은 저가형 비전 프로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저가형 비전 프로의 기대와 전망
애플은 2025년 말 출시할 저가형 비전 프로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기능을 줄인 저가형 비전 프로의 가격대는 1500달러(약 200만 원) 정도일 것으로 예측됩니다. 애플은 차세대 비전 프로 개발을 나중에 재개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전략이 변한 것으로 보입니다. 품질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비용을 줄이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애플은 저가형 헤드셋에서는 무게와 사용자 경험 전반을 개선할 계획입니다.
개인적인 생각
애플의 이번 결정은 혼합현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보입니다. 고가의 비전 프로가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상황에서, 보다 저렴한 모델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은 현명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또한,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면서도 비용을 절감하려는 애플의 노력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기대됩니다. 이는 혼합현실 기술이 보다 대중화되고, 다양한 사용자 층에 접근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