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보택시 공개 연기
테슬라가 다음 달로 예정되었던 로보택시 공개를 두 달 뒤인 10월로 연기했습니다. 이 소식은 주가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테슬라 주가는 8.4% 하락했습니다. 이번 연기로 인해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의문이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12일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8월 8일로 예정된 로보택시 공개를 10월로 연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테슬라 디자인 팀은 로보택시의 특정 요소를 다시 작업하라는 지시를 받았으며, 이를 통해 다른 팀들도 프로토타입 개발 시간을 더 벌게 되었습니다.
기술적 의문과 내부 반응
일론 머스크 CEO는 테슬라의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바닥을 치던 지난 4월, X(트위터)에 "8월 8일 로보택시를 공개하겠다"라고 선언했습니다. 이 발표로 주가는 반등했으나, 내부에서는 당황했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현재 자율주행 레벨 2에 불과한 테슬라가 인간 운전자 없이 운행하는 로보택시 운영이 가능하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머스크 CEO는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테슬라가 자율주행을 이룰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투자자가 되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하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CNBC는 "테슬라에서 '공개'란 가까운 미래의 출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테슬라는 2017년 전기 대형 트럭을 공개했지만, 실제 배송은 2022년 12월에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로보택시 발표도 비슷한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반복되는 연기와 시장 반응
로보택시 공개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테슬라는 이미 2019년 2020년까지 로보택시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연기도 어느 정도 예상되었던 일이라는 분석입니다. 테슬라는 로보택시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11일 연속 주가 상승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연초에 하락했던 주가를 다시 지난해 말 수준으로 회복시켰습니다. 그러나 행사 연기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는 지난 1월 이후 최대인 8.4%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우버와 리프트 등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는 각각 6.1%, 4.6% 상승했습니다.
미래 전망
테슬라의 로보택시 공개 연기는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을 다시 한번 드러냈습니다. 이번 연기가 테슬라의 장기적인 비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머스크 CEO의 발표와 실제 기술 구현 사이의 시간차가 투자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로 상용화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