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 인재 유출의 심각성: 왜 고급 인재들은 빅테크를 선택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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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I 인재 유출의 심각성: 왜 고급 인재들은 빅테크를 선택하는가?

by digitaltutor.Katie 2024.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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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AI(인공지능)와 반도체 산업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이 분야의 인재 확보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AI 고급 인재들이 미국의 빅테크 기업으로 빠르게 유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기업들은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국내 대기업에서 AI 개발자를 채용하려고 해도, 미국 구글이나 애플 같은 빅테크 기업의 조건을 맞추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 국내 대기업은 올해 초부터 AI 개발자 채용 공고를 다섯 번이나 냈지만, 채용된 인원 중 일부는 출근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대부분 미국의 빅테크 기업으로 떠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 AI 인재의 약 40%가 해외로 떠나는 상황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현지 빅테크 기업에서는 AI 석박사 졸업생의 초봉이 약 40만 달러(약 5억 5천만 원)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국내 기업과의 경쟁이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미국에서 AI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한국 유학생들 중 대부분은 졸업 후 한국으로 돌아가기를 꺼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미국에서 더 나은 급여와 커리어 기회를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 대학 출신 AI 석사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연봉은 약 1억 5천만 원 정도로, 빅테크 기업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많은 AI 인재들이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나은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에서도 인재 유출 문제는 심각합니다.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 반도체 생산 기지를 늘리면서, AI 반도체 개발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국내 대기업의 기술 및 인사 임원 10명 중 9명은 이공계 석박사 이상의 고급 인력을 채용하는 것이 어렵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빅테크와의 인재 경쟁에서 밀리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국내 한 반도체 기업은 최근 해외 유명 대학 출신 엔지니어를 채용하려 했지만, 출근 직전에 입사를 취소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는 해당 엔지니어가 뒤늦게 미국 빅테크에 채용되었기 때문입니다. 국내 기업들이 빅테크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더 나은 조건을 제공해야 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국내 대기업 임원들은 고급 인력의 최종 학력 수준으로 이공계 석사나 박사 학위 소지자를 원하고 있지만, 이러한 인재들이 국내에 머물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대부분의 국내 석박사 출신이 국내 기업에 취업했지만, 최근에는 빅테크 기업들이 해외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카이스트의 한 반도체 연구실에서는 최근 연구생 열 명 중 여섯 명이 해외 취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실의 교수는 "이공계 학생들이 영어 소통에 어려움이 없고, 미국의 취업 비자 발급도 예전보다 수월해져서 빅테크 취업 장벽이 거의 사라졌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미국 국무부가 과학·예술·체육 특기자에게 발급하는 O-1 비자 중 한국 국적자는 10년 새 두 배가 늘었습니다.

이와 같은 인재 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들이 더 나은 조건을 제공하고, 이공계 학생들이 AI와 반도체 분야에 진출하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또한, 의대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이공계 분야의 인재 풀을 확충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우수한 인재들을 국내에 유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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